주홍빛 색을 가진 당근은 식재료로써 다양한 쓰임새는 물론 캐릭터로도 활용될 정도로 친숙한 채소입니다. ‘비타민 A의 황제’라고 불리는 당근은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고, 특유의 향과 색으로 널리 활용됩니다.
1. 당근이란?
특유의 향과 주홍빛 색깔이 특징인 당근은 가장 친숙한 채소 중의 하나로 다양한 요리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주 생산지가 달라지는 작물로 겨울에는 제주 구좌에서, 여름에는 경남지방, 가을에는 평창 고랭지에서 많이 생산됩니다. 생산량으로는 제주산이 전체의 68%로 가장 많습니다. 저장성이 뛰어난 작물로 적정 저장조건이 유지될 경우 6~8개월까지 품질이 유지되어 사시사철 언제나 쉽게 구할 수 있으며, 당근에는 녹황색 식품에 함유된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해서 면역력을 높여주고 각종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건강식품으로 꼽습니다.
2. 당근의 장점
당근은 녹황색 채소 중 베타카로틴의 함량이 가장 높습니다. 이 베타카로틴은 체내 흡수되면 비타민 A로 전환되는데 이는 특히 눈 건강에 좋으며, 이외에도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 방지 및 암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당근에는 루테인, 리코펜 성분이 풍부하여 눈 건강과 시력 형성에 효과가 있으며, 면역력 향상, 고혈압,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 A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기름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훨씬 높아지기 때문에, 껍질째 기름과 함께 요리하는 것이 당근의 영양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조리법입니다. 기름에 살짝 볶아 볶음요리를 만들거나, 얇은 튀김옷을 입혀 튀겨먹어도 맛있습니다.
당근에는 비타민 C를 산화시키는 아스코르비나아제라는 성분이 들어있어 비타민 C가 풍부한 다른 채소와 함께 섭취할 경우 흡수를 저해할 수 있습니다. 단, 아스코르비나아제는 열과 산성에 약하기 때문에 식초를 첨가하거나 가열 조리를 하면 다른 채소의 비타민 C를 온전히 흡수할 수 있습니다.
3. 신선한 당근 먹기
당근을 고를 때에는 색깔과 모양, 그리고 얼마나 단단한가를 살펴봐야 합니다. 먼저 색깔은 주황색이 선명하고 진할수록 영양소가 풍부한 것입니다. 표면이 매끈한 것이 단맛이 강하며, 모양은 단단하면서 휘지 않은 것을 고르는데, 간혹 머리 부분이 푸른빛이 난다면 햇볕에 오래 노출되어 쓴맛이 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 부분에 꽃이 피었거나 물렁물렁한 것, 검은 테두리가 있는 것 역시 오래된 것이므로 피하도록 합니다. 또 세척 당근은 오랫동안 물에 담가두기 때문에 미끈미끈한 경우도 있으니 되도록 흙 당근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당근 깨끗하게 섭취하기
당근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내 흙과 불순물을 제거해야 합니다. 껍질은 필러로 벗겨서 사용할 수 있지만,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기 때문에 껍질째 먹는 것이 영양섭취에 더 좋습니다. 당근의 줄기가 붙어있던 윗부분을 칼로 제거해준 후 채소 세척용 솔로 껍질을 문질러가면서 씻으면 껍질을 먹을 수 있을 만큼 깨끗하게 손질할 수 있습니다. 당근은 오래 가열하면 조직이 물러지기 때문에 찜이나 조림 요리를 할 때는 당근의 모서리를 둥글게 깎아서 부서지지 않도록 요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당근 오래두는법
당근은 다른 채소에 비해 장기 보관이 가능합니다. 표면의 흙을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 후 밀봉하여 냉장 보관하거나, 흙이 묻은 채로 신문지에 싸서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당근을 잘라서 쓰고 나머지를 다시 보관해야 할 때는 자른 단면에 물을 뿌린 후 랩으로 잘 밀봉하여 냉장고에 보관하면 시들지 않아 다시 사용하기 좋습니다.
6. 당근 요리법
당근은 날것으로도 먹을 수 있지만, 익혀서 먹으면 베타카로틴 같은 영양분 흡수율이 훨씬 더 높아져셔 소화도 훨씬 더 잘 됩니다. 그래서 조리하여 먹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당근으로 특유의 감칠맛과 단맛을 살려 육수로 이용하거나 스프나 소스 베이스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가장 보편적으로 먹는방법은 볶음밥에 잘게 다져서 먹거나 죽이나 스프, 계란찜 등 다양하게 섭취가능합니다.